빗속 주안동, 환자이송 스타렉스 열쇠 현장 제작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환자 이송용 현대 그랜드스타렉스의 열쇠가 모두분실돼, 여분 없이 차량 잠금장치 형상만으로 새 열쇠를 깎아 20~30분 만에 해결했습니다.

비가 내리던 지난 7월, 주안동 길가에 세워둔 흰색 그랜드스타렉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주행거리 104,000km를 넘긴 이 차량은 환자 이송에 쓰이는 차인데 열쇠가 보이지 않았고, 여분 열쇠도 따로 없어 다음 이송 일정 전에 바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은 열쇠가 하나도 없어 베껴 깎을 원본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 잠금장치에서 직접 내부 형상을 읽어내야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잠금장치 안쪽에 물기가 남아 손끝 감각이 평소와 달라, 깊이 값을 확정하기 전에 여러 차례 되짚어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주행거리가 많이 쌓여 운전석 잠금장치 자체도 닳아 있어 읽어낸 값을 한 번 더 다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현장에서 차량을 운행하는 분이 맞는지 먼저 확인한 뒤, 운전석 손잡이 옆 열쇠 구멍에 전용 도구를 넣어 배열을 한 칸씩 짚어가며 깊이를 확인했습니다. 문을 연 후에는 차량 서류로 대조를 진행했고, 확정한 값에 맞춰 열쇠 재료를 제작 장비에 물려 가공했습니다. 새로 만든 열쇠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계기판을 확인했으며, 문 잠금과 해제를 몇 차례 반복 테스트한 뒤 작업을 마쳤습니다. 도착부터 시동 확인까지 20~30분이 걸렸고, 이송·배송처럼 자주 타고 내리는 차량은 열쇠를 고리에 걸어 몸에 연결해 두고 여분 열쇠는 차와 떨어진 곳에 보관하시길 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