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백석동, 마모된 잠금장치서 살려낸 싼타페 키
인천 검단구 백석동에서 열쇠를 모두분실한 2011년식 현대 싼타페CM에 마모된 잠금장치 형상을 다시 읽어내 이모빌라이저 키를 제작하고, 20~30분 만에 시동까지 확인했습니다.

주행거리 187,000km를 넘긴 싼타페CM은 운전석 잠금장치 안쪽이 상당히 닳아 있어, 형상을 그대로 읽어도 원래 모양과 어긋나는 상태였다. 지난 6월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인천 검단구 백석동 공원 주차장에서 연락을 받았다. 차주는 공원에 나와 있다가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서둘러 차로 돌아왔는데, 막상 도착하니 열쇠가 보이지 않았고 여분 열쇠도 없어 모두분실 상태였다. 이 차량은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돼 있어 열쇠 모양만 맞춰 깎는다고 시동이 걸리지 않고, 깎은 뒤 차량 제어기에 칩을 등록하는 과정이 함께 필요했다. 현장에서 먼저 차주 본인 확인을 구두로 마치고, 문이 잠겨 있어 등록증 대조는 문을 연 뒤로 미뤘다. 운전석 손잡이 옆 열쇠 구멍에 전용 도구를 넣어 내부 배열을 짚어가며 깊이를 확인하고, 마모된 정도를 감안해 값을 다듬어 확정했다. 확정한 값대로 이모빌라이저 칩이 든 열쇠 재료를 가공했는데, 한 칸만 어긋나도 구멍엔 들어가되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장비 수치에 맞춰 정밀하게 깎아냈다. 완성한 열쇠로 문을 연 뒤 차 안 등록증으로 명의를 대조했고, 이어 진단기를 연결해 새 키의 칩을 차량에 등록했다. 등록 완료 표시를 확인한 뒤 새 열쇠로 시동을 걸고 문 잠금·해제를 여러 차례 반복해 이상이 없는지 점검했다. 도착부터 시동 확인까지 20~30분이 걸렸고, 현대차는 새 키를 등록하면 기존에 있던 키가 모두 무효 처리돼 분실된 열쇠가 나중에 나와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안내하며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