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들어간 스마트키, 스포티지R 새로 제작
세탁기에 통째로 들어갔다 나온 스마트키가 먹통이 되자, 인천 청라동에서 기아 스포티지R 도어 손잡이 열쇠 구멍으로 형상을 읽어 수동키를 깎고 진단기로 새 스마트키를 등록해 해결했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키를 넣은 채로 세탁기를 돌려버린 게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빨래를 꺼내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안 차주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기아 스포티지R 앞에서 발이 묶였고, 여분 키도 따로 없었습니다. 차량은 2012년식으로 주행거리 20만km를 넘긴 상태였고, 지하주차장이라 차를 옮기지 못해 세워진 자리에서 그대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차량 번호와 차종, 키가 망가진 경위를 구두로 확인했는데 차량 등록증이 잠긴 차 안에 있어 이 단계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어 도어 손잡이 끝 덮개 안에 숨어 있는 열쇠 구멍으로 열쇠 모양을 천천히 읽어내고, 그 값에 맞춰 스마트키에 들어갈 수동키를 깎았습니다. 한 단이라도 얕거나 깊게 깎이면 문이 안 열리거나 잠금장치가 상할 수 있어 신경 써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2012년식 스포티지R에 맞는 순정 스마트키 부품번호를 확인해 준비한 뒤 완성한 수동키로 운전석 문을 열었고, 문틈을 벌리지 않아 도어나 몰딩에 흠집은 남지 않았습니다. 문을 연 뒤 차 안에서 등록증을 꺼내 앞서 확인한 내용과 명의를 대조하고 나서야 진단기를 연결해 새 스마트키를 등록했으며, 이 과정에서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기존 키 정보는 모두 지워졌습니다. 시동을 걸어보니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고 스마트키가 정상 인식됐고, 이때 계기판 주행거리는 205,937km였습니다. 스마트키 제작과 등록까지 20~30분 정도 걸렸으며, 마무리로 스마트키가 물에 젖었을 땐 즉시 배터리부터 빼고 일주일가량 두거나 찬바람으로 말린 뒤 2~3일은 배터리를 끼우지 말라는 안내도 함께 전했습니다.







